[투자 라운드 별 행동 수칙-③] 폭발적 성장성을 입증해야 하는 시리즈B


 

온라인 비즈니스 특성상 사업의 개념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면 대개 3년 안에 승부를 내야 한다. 스타트업은 기대감을 먹고산다. 기대감을 또 다른 기대감, 내지는 실적으로 잇지 못하면 미끄러지고 만다. 


혁신을 일구거나, 평범(혹은 좌초)하거나. 여러 제도적 장벽과 한계가 있었음을 인정하지만 쿠팡은 현재 혁신보다는 평범에 가깝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쿠팡의 사례가 시리즈 A에서 시리즈 B로 넘어갈 때의 상황은 이랬다. 


1. 스타트업은 어디까지나 아이디어의 사업성을 입증해야 한다. 2.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비즈니스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3. 지배적 사업자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4.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계속해서 수익을 끌어내고 확대해야 한다. 5. 막대한 마케팅 비용과 6. 제도적 허들을 넘어 사업의 패권 제패를 모색해야 한다. 7. 이 단계에서는 기술지원팀을 구성하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8. 자금 수요가 많기 때문에 벤처캐피탈보다 큰 규모의 자금을 사모펀드를 통해 끌어와야 한다.


대체로 시리즈 B에서 사업의 성패 여부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칭앱 틴더는 시리즈 B 단계에서 수익 모델을 입증하며, 현재는 해외 진출 등 차기 사업 진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창업가가 짊어져야 하는 가장 큰 짐은 성장의 관리입니다. 잭 웰치가 철도 사업을 제조가 아닌 서비스 사업으로 개혁했듯, 벤처 비즈니스가 사업성을 증명한 뒤 이 소스를 토대로 기업 성장 동력에 바람을 불어넣어야 하는 시점이다. 


사업의 고객지향적 발상 전환, 스케일 및 인프라 확대, 이에 필요한 인력 확충. 이를 효율적, 생산적으로 끌어내는 것은 창업가의 몫이며, 여기서 경영자로서 역량이 판가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