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록스 등 IPO 신청, 코로나19로 미래 게임 비전 재평가

기업공개(IPO) 시점을 놓쳤던 글로벌 게임 회사들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증시 상장을 서두르고 있다. 

대표적인 게 미국의 롭록스(Roblox)다. 롭록스는 2019년 전년 대비 56% 증가한 4억822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팬데믹 영향으로 더 크게 증가했을 전망이다. 


올해 1~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이상 증가한 5억8700만 달러에 달했고, 이 기간의 예약은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3620만 명이 롭록스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 


다만 롭록스는 지난해 8600만 달러, 올 1~9월 2억32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입었따. 롭록스는 회사가 제공하는 도구를 사용해 플레이어가 스스로 게임을 만들어 즐기는 무료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 회사는 아바타 모양을 꾸미기 위한 액서새리나 애완동물 구입 등에 쓰이는 로벅스(Robux)라는 가상 화폐를 팔아 수익을 올린다.


롭록스의 생태계는 사회적이고 다른 하드웨어에서도 즐길 수 있으며, 플랫폼 채팅과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당장 손실을 보고 있지만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 받고 있다. 미국 상장 컨설팅 회사들은 롭록스를 향후 5년간 지배적 기술플랫폼 기업이 될 거라고 예측했다. 


롭록스는 발전 가능성이 주목받는 현재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분석회사 뉴주(Newzoo BV)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 지출은 올해 약 20 % 증가해 175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벤처투자가 전체적으로 과열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유독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은 크다.

 


피치북에 따르면 게임 산업은 올해 10월 중순까지 합병, 인수, 인수, 벤처 투자가 17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년간 거래와 맞먹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9월에 7억5000만 달러를 주고 베데스다 소프트웍스를 매입했다.


모바일 게임 및 시각 콘텐트를 제작하는 소프트웨어 제공 업체인 유니티소프트웨어의 주가는 9월 중순 IPO 이후 50 % 이상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롭록스는 700만 명에 이르는 개발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특별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롭록스의 올해 초 기업 가치는 약 40억 달러. 일각에서는 유해 서비스 제공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롭록스는 성명을 통해 "고객과 어린이들이 온라인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