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스타트업 릴리움, 美서 2025년 비행택시 사업 진출…현대차 보다 3년 앞서

올란도 공항 인근에 전용 공항 건설

독일의 플라잉카 개발 업체 릴리움이 오는 2025년  미국에서 비행택시 사업을 시작한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계획보다 3년 정도 앞선 수준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릴리움은 오는 2025년까지 미국 올란도 공항 인근에 전용 착륙시설인 '버티포트'를 건설하고 비행 택시 사업을 전개한다.  

 

이를 위해 릴리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란도 시와 비행택시 사업 협약서를 체결했으며 부동산 개발업체인 '타비스톡디벨롭먼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버티포트' 건설 준비에도 돌입했다. 

 

버티포트는 릴리움의 플라잉카가 이착륙할 수 있는 8개의 베이를 갖출 예정이며 인접 도시간 이동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릴리움은 지난 2015년 설립된 후 중국 최대의 IT기업인 '텐센트'로 부터 9000만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또한 스카이프의 창업자로 유명한 '니클라스 젠스트롬'이 이끄는 기술투자업체 '아토미코'로부터도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지금까지 eVTOL(수직이착륙 항공기)관련 스타트업 중 가장 큰 규모인 3억9100만달러(약4327억원) 투자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현대차도 오는 2028년 부터 미국 뉴욕 JFK 공항이나 로스엔젤레스 LAX 공항 등 주요 공항에서 도심 항공택시(Urban Air Taxi)를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호세 뮤노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기자협회(APA)와의 전화 컨퍼런스에서 "2028년엔 LAX 공항이나 JFK 공항 같은 미국 주요 공항에서 도심 항공택시가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쩌면 이보다 더 빨리 보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당시 뮤노스 COO는 "현대차는 이미 혼잡한 도심에서 공항으로 승객 5~6명을 태우고 이동할 수 있는 개인용 비행체를 개발 중"이라며 "우리는 도심 항공 택시를 포함한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우리는 큰 기회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0)에서 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을 선보이고 2028년 이를 활용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를 구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