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국투자·미래에셋 공동 투자 '인도판 배민' 스위기, 500명 해고 방침

이달 초 4300만 달러 투자 유치
공유주방 500명 해고 계획

인도 온라인 음식 배달 플랫폼 스위기(Swiggy)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로 인한 운영비 손실을 막기 위해 공유주방 직원 5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의 스위기가 공유주방 직원 500명을 해고하기로 계획했다. 이달 초 삼성·한국투자·미래에셋 등은 시리즈I에 4300만 달러(약 526억원)을 스위기에 공동투자했다. 그러나 스위기는 코로나19로 인하여 공유주방(cloud kitchen) 사업 매출이 급감했다.

 

스위기는 인도에서 음식 배달 사업 부분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공유주방과 식료품 배송 사업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인도 셧다운 기간에 음식 배달이 필수 서비스로 분류됐지만 스위기와 계약한 상당수 식당과 카페는 서비스 효율을 낮추거나 아예 문을 닫은 상태다. 스위기는 클라우드 주방을 통해 서비스되는 각 주문에 대해 25% 수수료를 취하는데 타 업체의 15~20% 배달 수수료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스위기는 공유주방 폐쇄와 500명 해고를 통해 운영비를 유지할 계획으로 예측된다.

 

공유주방 관계자에 따르면 "공유주방을 통한 주문은 정상 주문 대비 약 40% 수준으로 떨어졌고 약 25%의 식당만 운영 중이다"며 "기존 식당과 공유주방 재계약 보다 최적의 장소로 공유주방을 이전하는 쪽으로 전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 설립된 스위기는 현재 520개 도시 25만여 파트너(입점 가게)를 보유하고 있고 월 주문 건수는 3000만 건에 달한다. 스위기의 기업 가치는 현재 36억 달러(약 4조 3992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