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서 작성법은] 2편 : "빚 쌓이면 어떻게 할래?" 심사위원·VC가 물어보는 것들

 

이런 내용은 사업계획서의 핵심이자 골자다. 당연히 포함돼야 하는 내용이면서 많은 창업자가 빼먹기도 한다. 

 

심사위원이나 벤처캐피탈들은 많은 기업들을 만난다. 또 이미 성공한 스타트업들을 많이 접했다. 이들 눈에는 스타트업 사업계획서의 허점이 금세 드러난다. 또 이 회사가 성공할 수 있을지 없을지 판단을 바로 내린다. 통상적으로 그 시간은 5분이 채 안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공모전 심사위원이나 벤처캐피탈로부터 반드시 돌아오는 질문을 캐치할 필요가 있다. 아래 질문을 접한 뒤, 그들이 질문을 살포시 유도하거나 그에 적절한 답변을 마련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걸리는 기간은.
부가가치의 창출은 타이밍이 있다. 스마트폰이 인터넷도 제대로 안 되던 20년 전 나왔다면 크게 실패했을 것이다. 테슬라가 한 발만 늦었어도 전기차 경쟁에서 퍼스트무버로서 자리 잡지 못했을 것이다. 기술 개발은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 해당 산업이 몇 년 뒤 만개할지 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의 경우 경쟁사가 존재하는가.
공유차 같은 플랫폼 비즈니스는 누가 먼저 아이디어를 떠올려 행동했는가가 중요하다. 승자독식의 시장에서는 마파람에 부딪히더라도 개척자가 돼야 한다. 경쟁사나 유사한 서비스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사업에 매진할 수 있는가.
스타트업을 일으킨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제로베이스에서 모든 것을 일으키려면 밤새 일을 해도 부족하다. 언제 미팅이 잡힐지 모르고, 파트너나 협력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불안정하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어필해야 한다. 특히 술이나 담배, 게임, 미용, 패션 등 취미나 유흥을 즐기는 시간을 줄이고 지출도 아껴야 한다. 모든 수입과 저축을 스타트업을 위해 쓸 수 있는지를 드러내야 한다. 또 잠을 줄이고 열정적으로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해 뛸 수 있다는 점도 어필해야 한다. 배우자나 자녀가 있어 육아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음을 선제적으로 밝혀야 한다. 


-재무적 위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만약 투자금이 바닥나거나 예상치 못한 비용,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를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에 대한 위기 대응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한다. 부모님으로 돈을 빌리든, 은행 대출을 받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재무적 위험을 감내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야 한다.


-비전이 무엇이며, 이 가치를 직원들과 어떻게 공유할 것인가.
비전을 위해 뛰면 사업가고, 돈이 목표면 장사꾼이다. 비전은 멀고 돈은 상대적으로 가깝다. 돈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순간 비즈니스는 성장하지 않는다. 더욱 큰돈을 벌려면 비전을 성공시켜야 한다. 이런 비전을 달성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단지 '월급쟁이'가 아니라 비전을 향해 함께 뛰는 동지라는 인식을 갖고 공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