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드라이브, 플라잉카 대전 출사표…美·獨·中과 속도 경쟁

 

일본의 플라잉카 개발사인 스카이드라이브가 배터리 구동식 플라잉카를 처음 선보였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드라이브는 이전보다 원숙한 기술을 선보여 이 제품을 2023년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미스카이드라이브는 지닌달 31일(현지시간) 시연과 더불어 향후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날 시연에 쓰인 플라잉카는 좌석이 하나 뿐이었으며, 시속 3마일 미만의 속도로 이동했다.

 

일본에서는 법적으로 드론을 테스트할 수 없기 때문에 스카이드라이브는 대형 새장을 마련해 시연에 나섰다. 스카이드라이브는 일본 첫 상용화가 유력한 플라잉카로 2030년까지는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게 회사 목표다.

 

드론 형태의 차량을 통해 매일 출퇴근 할 수 있는 도심 교통 체증을 해소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에어택시·에어로모빌 같은 전동 수직 이착륙 차량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드론과 관련한 일본 내부 규제의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세계적으로 플라잉카를 개발 중인 국가는 미국과 독일·중국 등으로 일본은 뒤늦게 참전한 셈이다. 기술력은 한 단계 뒤처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플라잉카 콘셉트를 공개한 바 있지만, 상용화 계획을 밝힌 것은 스카이드라이브가 처음이다. 다만 미·독·중과 차이점은 스카이드라이브는 궁극적으로 각 가정마다 플라잉카 소유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차량에 바퀴를 장착해 가정용 차고로 이동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에 스카이드라이브가 공개한 플라잉카의 무게는 약 400㎏으로 일반 자동차에 비해 가볍다. 하지만 프로펠러 등이 커 주차를 하려면 일반 승용차의 2배 이상의 공간이 필요하다.

 

후카자와 토모히로 스카이드라이브 대표는 "사람들이 매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됐으면 한다"며 제품의 개발 방향을 소개했다. 후카자와 대표는 도요타자동차 출신으로 이 회사를 2018년 설립했다. 

 

스카이드라이브는 최근 일본개발은행과 NEC 등으로부터 총 37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스카이드라이브는 2023년 오사카에서 관광객을 최대 10분 동안 관광 명소로 이동하는 서비스를 개시하는 게 목표다. 이 차량은 2인승으로 조종사와 유료승객 단 둘만 탑승할 수 있다.

 

 

한편 미국, 독일 등 글로벌 플라잉카 회사들은 인도처럼 아직 도로망이 깔리지 않은 지역을 염두에 두고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인도는 도로망이 없기 때문에 플라잉카를 모아놓은 대형 주차 타워를 통해 사람을 실어나르는 모빌리티 구상안을 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스카이드라이브의 비즈니스 모델은 인도 등 수출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