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굴기' 핵심 스타트업 10곳은 어디

중국 반도체 소비는 지난해 세계 소비량의 60% 안팎을 차지할 정도로 그 어느 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내수는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다.

 

중국 정부는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집중함으로써 이러한 불균형을 바로잡고자 반도체 해외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컴퓨팅 칩 기술 개발을 우선시하면서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스타트업 10곳을 소개한다.

 

 

◇ 에스윈 컴퓨팅(Eswin Computing)

 

에스윈 컴퓨팅은 지난 2016년 설립되어 시리즈B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에스윈 컴퓨팅은 웨어러블과 같은 IoT(사물인터넷) 기기에서 사용하기 위한 휴먼-컴퓨터 상호작용 집적회로 설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스윈은 올해 말부터 연간 45억 달러(약 5조 5000억원)의 생산량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 창신 메모리 기술(Changxin Memory Technologies)

 

창신 메모리는 지난 2016년 설립됐고 주에서 2100만 달러(약 254억원)를 투자받았다. 창신 메모리는 DRAM(Dynamic Random Access Memory)을 생산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 시장 선도 업체이다.

 

창신 메모리는 D램 생산량의 3%인 월 4만 개를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창신 메모리는 중국 대학생 500명을 매년 채용하고 2000명이 넘는 연구개발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 센스콤 반도체(Senscomm Semiconductor)

 

센스콤 반도체는 지난 2018년에 설립되어 올해 초 시리즈A를 유치했다. 센스콤은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칩(SoC) 제품에 새로운 시스템을 양산하는 동시에 사물인터넷(IoT)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까지 탑재한 미래형 제품도 모색 중이다.

 

센스콤은 와이파이, 블루투스, 셀룰러 4G용 SoC 20여 대를 개발해 양산했다. 센스콤의 경영진은 미국과 한국에서 경험을 쌓았고 엔지니어들은 삼성, SK, 퀄컴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 양쯔 메모리 기술(Yangtze Memory Technologies)

 

양쯔 메모리는 지난 2016년에 설립되어 주에서 자금을 지원받았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양쯔 메모리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반도체 공장은 멈추지 않고 가동했다. 양쯔 메모리는 화웨이와 레노버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낸드플래시 메모리칩을 생산하고 있다. 양쯔 메모리가 생산 중인 NAND 칩은 스마트폰, 카메라, USB 저장장치부터 디스플레이, 노트북에 이르기까지 일상적인 전자제품에 사용된다.

 

◇ 프로플러스 전자(ProPlus Electronics)

 

프로플러스는 지난 2010년에 설립되어 지난달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프로플러스는 칩 제조사가 자사 제품을 설계할 때 사용하는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프로플러스의 시리즈B 투자에 인텔이 참여했고 미국 반도체 제조사들과 연결되어 있다.

 

◇ 스펙트럼 메테리얼(Spectrum Materials)

 

스펙트럼 메테리얼은 지난 2009년 설립되어 지난달 시리즈B 투자를 완료했다. 스펙트럼 메테리얼은 반도체 공장 건설과 설계를 진행했고 반도체 팹용 고순도 전문 가스와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스펙트럼 메테리얼의 시리즈B에 인텔이 참여했고 △TSMC △SMIC △도시바 △나니 등과 거래하고 있다.

 

◇ 실리콘 인터그레이티드(Silicon Integrated)

 

실리콘 인터그레이티드는 지난 2016년 설립되어 이번 달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실리콘 인터그레이티드는 고성능 아날로그 및 혼합 신호 칩과 응용 시스템을 개발했고 유럽과 미국에서 연구개발과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실리콘 인터그레이티드는 지난 3월 스마트폰 하드웨어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얼굴 인식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광학 센서를 공개했다.

 

◇ ASR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ASR Microelectronics)

 

ASR은 지난 2015년 설립되어 지난달 시리즈D 투자를 완료했다. ASR은 △모바일 인텔리전트 단말 △IoT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가전제품 사용을 위한 칩을 생산하고 있다. ASR 회사 가치는 16억 달러(약 2조원)로 평가되어 중국 내 반도체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다. 최대 주주는 알리바바로 지분 21.75%를 보유하고 있다.

 

◇ 온마이크로 코퍼레이션(OnMicro Corporation)

 

온마이크로는 지난 2012년에 설립되어 올해 초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온마이크로는 △IoT 애플리케이션 △무선 통신 단말기 △프런트 엔드 칩 솔루션을 위한 칩을 개발한다. 온마이크로는 △삼성 △노키아 △ZTE △TECNO △차이나 모바일 등과 거래하고 있다. 온마이크로가 5G RF 프런트엔드 칩과 IoT SoC 칩 등 차세대 칩을 개발 중이다.

 

◇ 일루바타 코렉스(Iluvatar CoreX)

 

일루바타 코렉스는 지난 2015년 설립되었고 지난해 시리즈B를 완료했다. 일루바타 코렉스는 빅아일랜드와 트레져아일랜드라는 사내 칩 제품들이 선보였고 스카이 디스커버리라는 머신러닝 플랫폼도 개발했다. 일루바타 코렉스의 창립자는 오라클 출신이며 엔지니어들은 △오라클 △AMD·ATI △후지쯔 등과 같은 동종 업계에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