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이어 인도 최고 부호, '올라'에 베팅

히어로 모터코퍼레이션 95만 달러 투자
현대·기아차 지난해 올라에 3억5000만 달러 투자

인도의 자동차 회사인 히어로 모터코퍼레이션(Hero MotoCorp)의 파완 문잘(Pawan Munjal)회장이 인도의 차량호출 업체인 올라(Ola)에 투자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의 유니콘 기업인 올라에 전기차 분야인 올라 일렉트로닉(Ola Electric)에 히어로 모터코퍼레이션의 파완 문잘 회장이 시리즈B에서 95만 달러(약 12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같은 분야에 3억5000만 달러(약 4500억원)을 투자했다.

 

파완 문잘 회장의 이번 투자는 전기차 시장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로 예측된다. 지난해 EV 2륜차 회사인 아더에너지(Ather Energy)와 자전거 공유 플랫폼 보고(Vogo)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올라는 지난해부터 EV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라의 관계자는“2022년까지 EV 차량 100만대를 도로에 공유하겠다”며“EV 이륜차와 EV 릭샤(인력거) 개발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밝혔고 EV 홍보를 위해서 EV 등록비를 인하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올라에 3억5000만 달러(약 4500억원)을 투자하며, 양사는 인도 특화 전기차 개발 및 모빌리티 서비스에 협력한다.

 

현대·기아차는 인도 차량 제조사 중 처음으로 플릿시장에 진출했다. 올라와 함께 '차량 개발·판매 → 플릿 솔루션 개발→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에 이르는 전체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인도 내에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동시에 현지 판매를 확대할 기회도 얻었다.

 

한편 지난 2010년 설립된 인도의 스타트업 올라는 차량공유와 택시 음식배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등록 차량은 130만대, 누적 호출 건수는 10억 건에 달한다. 현재 올라는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125개국에 진출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