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에 불참한 이유 중 하나로 의상 문제를 언급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셸 오바마는 자신의 팟캐스트 ‘IMO with Michelle Obama and Craig Robinson’에서 “솔직히 말해 입을 옷이 없어서 시작된 일이었다”며 “나는 항상 장례식 등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비해 적절한 옷을 준비해 두는 편인데 이번엔 그런 준비조차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취임식에 가지 않기로 했을 때 의상팀에 ‘드레스도 준비하지 말자’고 했다”며 “옷이 준비돼 있으면 결국 ‘그래도 참석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지만, 미셸 오바마는 불참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부부의 불화설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미셸 오바마는 “내가 취임식에 가지 않기로 한 결정은 그 자체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며 “사람들은 내가 단순히 ‘아니오’라고 말한 이유를 믿지 않고 결국 결혼 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딸들에게도 ‘거절의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항상 감사하며 열심히 하려는 태도를 갖고 있지만 지금 이 모습 그대로도 충분하다는 감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니오’라고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 사람의 이혼설이 제기됐을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의 열애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해당 불륜설은 지난해 8월 처음 불거진 이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이에 두 사람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