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파워레인저 복장 해커, 백인 우월주의 웹사이트 3곳 삭제

▲해커 ‘마사 루트(Martha Root)’가 핑크 파워레인저 복장을 입고 컨퍼런스에 등장해 백인 우월주의 웹사이트 3곳을 삭제했다.(사진=Chaos Computer Club)

해커 ‘마사 루트(Martha Root)’가 핑크 파워레인저 복장을 입고 컨퍼런스에 등장해 백인 우월주의 웹사이트 3곳을 삭제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연례 카오스 커뮤니케이션 컨퍼런스 강연 도중 마사 루트는 무대에서 백인 우월주의 웹사이트 3곳의 서버를 실시간으로 삭제했다.

서버가 삭제된 웹사이트는 백인 민족주의자들을 위한 데이트 사이트 ‘화이트데이트(WhiteDate)’, 백인 정자·난자 기증자를 연결한다고 주장해온 ‘화이트차일드(WhiteChild)’, 인종차별주의자들을 위한 온라인 노동 시장을 표방한 ‘화이트딜(WhiteDeal)’ 등 3곳이다.

삭제 이후 세 사이트는 모두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각 사이트 관리자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킹 사실을 인정했다.

이 가운데 화이트데이트 관리자는 “대중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내 웹사이트가 공개적으로 삭제됐으며 이는 사이버 테러다”고 주장하며 보복을 언급했다.

루트는 서버 삭제 이후 화이트데이트에서 수집했다고 주장하는 사용자 데이터를 온라인에 게시했다. 그는 해당 사이트의 보안 설정이 미흡해 사용자 이미지에 정확한 위치 정보 메타데이터가 포함돼 있었고, 이로 인해 사진과 함께 주거 위치가 사실상 노출될 수 있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루트는 “유출된 데이터에는 사용자 이름, 사진, 자기소개, 나이, 성별, 언어, 인종, 위치 정보가 담긴 프로필이 포함돼 있다”며 “현재로서는 이메일, 비밀번호, 비공개 대화 내용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공익 목적의 유출 데이터 보관 단체인 디도시크릿츠(DDoSecrets)는 “백인 우월주의 웹사이트 3곳에서 파일과 사용자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번 사건을 ‘화이트리크스(WhiteLeaks)’로 명명했다.

이 단체는 데이터를 공개 배포하지 않고, 검증된 언론인과 연구자에게 약 100GB 규모의 전체 데이터 세트 접근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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