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경찰, 항공기 비상구 열려던 승객 체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호주 시드니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항공기 안에서 비상구를 열려다 이를 제지한 승무원의 목을 조른 요르단 국적의 남성이 시드니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사진=픽사베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호주 시드니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항공기 안에서 비상구를 열려다 이를 제지한 승무원의 목을 조른 요르단 국적의 남성이 시드니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시드니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항공기 안에서 요르단 국적의 46세 남성 샤디 타이서 아예드 알사아이데가 항공기 비상구를 열려다 이를 막으려던 승무원의 목을 조른 혐의로 체포됐다.

호주 연방 경찰(AFP)에 따르면 체포된 알사아이데는 항공기 후방 비상구 문을 열려다 제지당했고 이후 승무원 안내에 따라 기내 중앙 좌석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해당 좌석에서도 다시 비상구를 열려고 했고 이를 막으려던 승무원의 목을 조르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당시 주변 승객들이 개입해 그를 제압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알사아이데에게 항공기 안전을 위협한 혐의 2건과 폭행 혐의 1건을 적용해 기소했으며 각 혐의당 최대 10년의 징역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AFP 관계자는 “해당 승객의 행위는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것이었으며 항공기 내에서 난폭하거나 폭력적인 행동은 결코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에어아시아는 사고 당시 객실 승무원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신속히 대응했으며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에는 직접적인 피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항공편이 시드니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관련 당국에 승객을 인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사아이데는 시드니에서 다른 공무원들을 만나기 위해 이동 중이던 요르단 정부 관계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그는 에페드린 성분의 약물과 수면제, 알코올을 함께 복용한 상태였으며 해당 사건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