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맥도날드에서 직접 감자튀김을 만든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측은 지난 몇 주 동안 선거유세 기간 중 맥도날드 방문을 암시해 왔으며, 이번 방문이 그 연장선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방문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과거 맥도날드에서 일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짓말”이라고 비난한 이후 계획됐다.
트럼프는 지난 9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집회에서 “카말라 해리스는 맥도날드에서 일한 적이 없다”라며 “언론이 보도하지 않는 이유가 그녀가 프렌치프라이를 조리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그는 “맥도날드에서 자신이 30분만 일해도 해리스보다 더 오래, 더 열심히 일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난 10일 네바다에서 열린 유세에서 “다음 주에 저는 맥도날드에 가서 일할 예정입니다!”라고 지지자들에게 선언하며 다시 한 번 자신의 맥도날드 방문 계획을 예고했다.
반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조롱에 대해 반박했다. 해리스는 “제가 맥도날드에서 일했다고 말한 이유 중 하나는, 맥도날드에서 일하며 가족을 부양하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저도 학창 시절 그곳에서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는 또한 자신이 맥도날드에서 일한 경험이 평범한 미국인들과 더 많은 공통점을 갖게 한다고 강조하며, 경제 문제에 있어 트럼프보다 유리한 입장을 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유세 내내 해리스 부통령의 패스트푸드 근무 경험이 거짓이라고 비난해왔다. 그는 지난 9월 인디애나에서 열린 집회에서도 “그녀는 맥도날드에서 일했다고 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그녀는 거기서 일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CNN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가 해리스 부통령의 맥도날드 근무 경험을 두고 거짓말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의견을 묻자,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