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코미디언 존 스튜어트가 방송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분노하던 중 머그잔을 깨뜨려 손을 베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존 스튜어트는 ‘The Daily Show’에서 정부 효율부를 패러디한 ‘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직원으로 등장했다. 그는 정부의 예산 절감 방안을 다루며 기업, 특히 제약회사가 받는 막대한 보조금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던 중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10개의 약값을 인하한 것을 성과로 내세웠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고작 이거야? 제발 좀!”이라며 책상 위에 있던 머그잔을 내리쳤고 이 과정에서 깨진 조각에 손을 베였다.
그가 방청객이 이를 눈치채지 못하도록 잠시 손을 숨겼지만, 이후 손을 들어 올리자 출혈이 확인되며 객석에서는 놀란 반응이 나왔다. 이에 그는 “괜찮다”고 웃어넘겼다.
이후 존 스튜어트는 X(옛 트위터)를 통해 “피로 물든 방송이었다”며 “강조점은 ‘피(bloody)’에 있다”는 글을 올려 특유의 재치로 상황을 정리했다.
이날 방송에서 존 스튜어트는 정부의 예산 절감 노력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말 중요한 건 기업의 탐욕을 막는 것”이라며 “우리 세금으로 그들의 배신을 지원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존 스튜어트는 지난 1999년부터 ‘The Daily Show’ 진행을 맡아 날카로운 정치 풍자로 사랑받았으며 잠시 휴식을 가진 뒤 지난해 복귀해 다시 한번 강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그는 민주당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필요할 때는 진보 진영도 가차 없이 비판하는 독립적인 시각을 유지해 왔다.
Jon Stewart shedding blood in the name of comedy… again. #AfterTheCut pic.twitter.com/zic8jqCpKz
— The Daily Show (@TheDailyShow) February 25,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