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서 조카 4명에 흉기 휘두른 남성…경찰 총격에 제압

▲ 미국 뉴욕에서 조카 4명을 흉기로 공격한 남성이 출동한 경찰에 의해 총상을 입고 제압됐다. (사진=NYPD)

미국 뉴욕에서 조카 4명을 흉기로 공격한 남성이 출동한 경찰에 의해 총상을 입고 제압됐다. 또한, 피해 아동들은 모두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 경찰(NYPD)에 따르면, 사건은 오전 10시 15분쯤 브루클린 84번가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피해 아동 중 한 명인 11세 소녀가 방에 몸을 숨긴 뒤 911에 전화를 걸어 “삼촌이 자신과 동생들을 찔렀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비명을 듣고 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했다. 제시카 티시 경찰국장은 “경찰이 피로 얼룩진 대형 식칼을 든 남성을 현관 근처에서 발견했으며, 바닥에는 피가 흥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남성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버리라고 명령했지만, 그는 응하지 않고 경찰 쪽으로 다가왔다. 이에 경찰관 2명이 총 7발을 발사해 용의자를 제압했다.

용의자는 룬 창 첸(Lun Chang Chen)으로 현재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위중한 상태다. 경찰은 범행 현장이 그의 거주지인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아동은 16세, 13세, 11세, 8세 등 4명이며 모두 중상을 입고 마이모니데스 메디컬센터로 이송됐다. 사건 당시 집 안에는 또 다른 남자아이 한 명도 있었으며, 범행 직후 밖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피해 아동들의 친척일 가능성을 보고 정확한 관계를 조사 중이다. 당시 아이들의 어머니는 외출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NYPD는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며, 정신질환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