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전기 픽업 F-150 생산 중단…EV 전략 수정하며 195억달러 자산가치 하락분 반영

포드가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중단했다. (사진=포드)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대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 중심 전략을 대폭 수정한다. 이에 포드는 약 195억 달러(약 26조원) 규모의 자산가치 하락분을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전기차 사업과 관련한 자산 가치 하락을 반영해 이번 분기에 대규모 자산가치 하락분을 인식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수익성 악화, 일부 전기차 프로젝트 취소에 따른 것이다.

포드는 전기 픽업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차세대 대형 전기 트럭과 일부 상용 전기차 개발 계획도 취소하거나 재검토에 들어갔다. F-150 라이트닝은 출시 초기 큰 관심을 받았으나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자산가치 하락분에는 취소된 전기차 모델 관련 비용과 함께 배터리 사업 조정에 따른 손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 배터리 업체 SK온과 추진하던 일부 합작 사업과 관련한 비용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순수 전기차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하이브리드차와 주행거리 확장형 전기차(EREV), 내연기관 차량의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 전기차 전용 공장 일부는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차량 생산으로 전환되며, 이에 따른 조직 및 인력 재배치도 이뤄질 예정이다.

포드 측은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하고 있다”며 “소비자 수요와 수익성을 고려해 보다 현실적인 전동화 전략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글로벌 완성차 업계 전반의 전기차 투자 재조정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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