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인수전, 레딧 공동창업자 알렉시스 오하니안 합류

▲ 레딧(Reddit)의 공동창업자 알렉시스 오하니안이 틱톡(TikTok) 미국 사업 인수 경쟁에 가세했다.

틱톡 인수전, 레딧 공동창업자 알렉시스 오하니안 합류

레딧(Reddit)의 공동창업자 알렉시스 오하니안이 틱톡(TikTok) 미국 사업 인수 경쟁에 가세했다.

오하니안은 3일(현지시간) 프랭크 맥코트 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주가 주도하는 입찰팀의 전략 고문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맥코트 팀은 틱톡을 인수한 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데이터 소유권을 기업이 아닌 개인에게 돌려주는 탈중앙화 플랫폼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오하니안은 레딧 운영 경험과 기술 비전을 바탕으로 이 프로젝트의 홍보와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탤 전망이다. 그는 자신의 X 계정에서 “틱톡을 온-체인(On-chain)으로 가져가 사람들에게 돌려줄 준비가 됐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틱톡 인수 논의는 미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 압박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틱톡 금지법’에 따라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는 틱톡 미국 자산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2025년 4월 5일 서비스 종료를 맞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행정명령을 통해 틱톡의 미국 자산 매각 기한을 75일 연장하며 미국 내 틱톡 서비스 재개를 지원했다. 이어 미국 자본이 틱톡 미국 법인의 지분 50%를 인수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맥코트 팀 외에도 다양한 기업이 틱톡 인수전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가 속한 제시 틴슬리 그룹 등이 틱톡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바이트댄스는 틱톡 매각에 소극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최악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 틱톡을 철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인수전의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