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재선이 확정된 뒤 구글에서는 ‘피임’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급증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대선 결과 확정 직후 ‘피임약’, ‘피임약 금지 여부’ 등 피임 관련 검색어가 평소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색량이 많았던 미국의 주는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한 웨스트버지니아·켄터키·미시시피·아칸소·인디애나 등이었다. 특히 해당 지역은 이미 낙태를 강력하게 제한하는 법을 시행 중인 공통점을 갖는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는 첫 임기 동안 사업장 고용주가 피임약을 무상 제공해야 하는 의무 규정을 철회하며 종교적 자유와 도덕적 가치 수호를 이유로 피임약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비영리 단체 ‘A Step Ahead Chattanooga’는 선거 직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테네시주 남동부·조지아·앨라배마 일대에서 피임약 요청이 28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피임약 접근성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사례로 보인다.
한편, 지난 9월 그는 “내가 당선되면 여성들은 더 이상 낙태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낙태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