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유튜버, 자율주행 조작 논란 영상 논란

▲ 마크 로버의 테스트 영상에서 오토파일럿을 실행하지 않고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마크 로버 유튜브 캡쳐)

전 NASA 엔지니어 출신 유튜버 마크 로버(Mark Rober)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한 영상이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로버는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 “자율주행차를 속일 수 있을까?(Can You Fool a Self-Driving Car?)”에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Autopilot) 시스템과 라이다(LiDAR) 기술을 탑재한 렉서스 차량을 비교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라이다 기술은 레이저를 사물에 반사하는 방식으로 많은 완성차 제조업체의 자율주행 기술로 사용된다. 반면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라이다를 탑재하지 않고 오로지 카메라와 AI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했다.

로버는 테슬라 모델 Y와 라이다가 장착된 렉서스 차량을 대상으로 6가지 시나리오를 설계했다. 두 차량이 어린이 모형에서 자율주행 기술로 제동을 할 수 있는가를 중점으로 테스트했다.

테스트 결과 모형이 서 있는 상황, 모형이 갑작스럽게 나오는 상황, 역광으로 앞이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두 차량 모두 제동에 성공했다.

반면 짙은 안개와 폭우, 도로 사진이 부착된 벽이 설치된 상황에서 테슬라 차량은 사람 모형을 식별하지 못하고 충돌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영상이 공개된 후 댓글과 전문가들이 실험이 조작됐다며 비판이 쏟아졌다.

안개테스트의 차량 디스플레이에는 레인보우 로드가 적용된 오토파일럿 기능이 작동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속 폭우 테스트의 차량 디스플레이에는 오토파일럿 기능이 꺼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이 부착된 벽 테스트에서는 충돌직전 오토파일럿이 해제되는 장면이 포착돼 로버가 브레이크 조작이나 오토파일럿 작동을 종료시켰다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테스트에 사용된 라이다 차량은 테슬라 경쟁사인 루미나(Luminar)에서 받았으며 영상 곳곳에 루미나 로고와 직원들이 노출됐다.

루미나는 한때 영상을 자사 웹사이트에 홍보 자료로 활용했으나, 논란이 커지자 삭제했다.

한편, 로버는 “테스트에 조작하지 않았으며, 루미나로부터 어떠한 보상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