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레전드 에미넴에 완패한 이유?

▲ 2대 캡틴 아메리카로 활약 중인 배우 안소니 마키가 래퍼 에미넴에게 참담한 완패를 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사진=8마일)

2대 캡틴 아메리카로 활약 중인 배우 안소니 마키가 래퍼 에미넴에게 참담한 완패를 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안소니 마키는 2003년 개봉작 ‘8마일(8Mile)’에서 에미넴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안소니 마키는 ‘8마일’에서 주인공 ‘지미 B-래빗(에미넴)’의 라이벌 ‘파파 독’을 연기했다. 그는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랩 배틀에서 에미넴에게 철저히 패배하며 많은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촬영을 앞두고 안소니 마키는 에미넴과의 대결 장면을 고민하다 커티스 핸슨 감독에게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제안했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안소니 마키의 계획은 팽팽한 대결을 연출하는 것이었지만, 그의 랩 실력이 예상보다 너무 뛰어났던 탓에 감독은 못하는 척 연기하라고 주문했다. 결국, 그는 랩 실력을 낮춰 연기해야 했고 이는 에미넴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그런데도 안소니 마키는 에미넴의 랩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그는 “내 표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와, 이거 진짜 좋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순간부터 파파 독의 패배가 아니라 내 평생 따라다닐 장면을 찍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당시 심정을 말했다.

한편, 에미넴은 8마일의 주제가 ‘Lose Yourself’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Best Original Song’을 수상하며 힙합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오스카상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