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중국에서 열린 ‘2024년 항저우 마라톤 대회’에서 주최 측의 코스 안내 실수로 인해 1등을 달리던 선수가 2등으로 밀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는 결승선을 앞둔 마지막 순간에 발생해 대회 측의 관리 부실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대회 영상에 따르면, 결승 지점까지 약 1분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흰색 옷을 입은 선두 선수와 파란색 옷을 입은 뒤따르는 선수가 막판 스퍼트를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교차로에 진입할 무렵, 마라톤 선수들을 유도하던 오토바이는 우회전을 시도했으나, 코스 진행 스태프는 선수들에게 직진할 것을 지시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에 따라 두 선수는 정규 코스가 아닌 곳으로 잘못 진입했으며, 뒤늦게 다른 스태프의 안내로 다시 코스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 혼란을 틈타 2등으로 달리던 파란색 옷 선수는 선두 자리를 차지하며 결승선을 통과하게 됐다.
결국, 1등을 차지한 선수는 원래 2등으로 달리던 파란색 옷 선수로, 이로 인해 1등과 2등의 상금 차이인 약 3만 달러(한화 약 4144만 원)의 불이익이 발생한 셈이다.
마라톤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현지 매체 등을 통해 밝혔다.
한편, 항저우 마라톤은 중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대회 중 하나로, 세계 육상연맹의 ‘황금 표준’ 인증을 받은 대회로도 잘 알려져 있어 이번 사고가 더욱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