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간 ‘불건강 식품’으로 지목돼 온 씨앗 기름이 심장 질환과 제2형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영양학회(American Society for Nutrition) 연례 학회에서 발표된 이번 연구는 해바라기유, 카놀라유, 참기름 등 씨앗기름에 다량 함유된 리놀레산이 염증 수치를 낮추고 대사 건강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1900명 이상의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혈중 리놀레산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C-반응성 단백질(CRP) ▲혈당 ▲인슐린 ▲HOMA-IR(인슐린 저항성 지표) 수치가 더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미다.
기존에는 씨앗 기름이 오메가-6 지방산 함량이 높아 염증을 유발하고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번 연구는 그러한 주장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이번 연구는 식이 조사 대신 혈장 내 지방산 측정을 바탕으로 한 만큼, 객관성과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씨앗 기름이 무조건 좋거나 나쁘다고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하다”며 “씨앗 기름 자체보다는 이를 사용한 초가공식품의 과다 섭취가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강을 위해서는 다양한 식물성 지방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씨앗 기름에 대한 인식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가공식품이나 튀김류 위주의 소비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