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흑기사’ 트럼프, 테슬라 시위자들에 ‘테러와의 전쟁’ 선포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위치한 테슬라 서비스 센터에 놓여진 테슬라 차량이 테러를 받아 불타고 있다.(사진=인스타그램)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차량이 미국 전역에서 공격받는 사례가 급증하자 트럼프 정부가 칼을 빼 들었다.

24일(현지시간) FBI는 최근 몇 주 동안 테슬라 차량과 충전소를 표적으로 삼고 공격한 사건은 조사하기 위해 TF팀을 출범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테슬라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최소 9건 이상 보고됐다. 콜로라도주 러브랜드에서는 루시 그레이스 넬슨(Justin Thomas Nelson)이 테슬라 매장에 화염병을 투척하고 “나치”와 “머스크 저주”라는 낙서를 남겼다.

오리건주 세일럼에서는 아담 매튜 랜스키(Adam Matthew Lansky)가 지난 1월 20일과 2월 19일 두 차례에 걸쳐 화염병과 총격으로 매장을 공격한 혐의로 체포됐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외곽 쇼핑센터에서는 3월 3일 테슬라 충전소 7곳이 방화로 파괴됐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서는 용의자가 화염병을 던지다 스스로 불에 타 체포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FBI는 이 같은 사태를 심각하게 여기며 “테슬라 매장 주변에서의 의심스러운 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제보를 요청하는 공익 광고를 발표했다. 법무부 장관 팜 본디(Pam Bondi)는 3월 21일 폭력 사태를 “국내 테러리즘”으로 규정하며 “범죄에 대한 관용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본디는 테슬라 자산에 대한 공격에 가담한 용의자 3명을 연방 혐의로 기소했으며 최소 5년의 의무적 형량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들은 테러리스트”라며, 배후에 “내가 아는 사람들, 여러분이 기사에 쓰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고 암시하며 강경 대응을 약속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X를 통해 “법적 전쟁과 과잉 규제를 무기로 삼던 이들이 이제 테슬라에 대한 물리적 공격으로 전환했다”며 “그들은 당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트럼프 행정부 내 “정부효율부(DOGE)”에서의 역할이 공격의 주요 동기로 지목되고 있다. 공화당 측에서는 조지 소로스나 민주당 주요 후원자 리드 호프먼 같은 좌파 인물이 공격을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과거 “국내 테러리즘”에 강경히 맞서던 입장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