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방송 시상식인 골든 글로브가 올해 시상식과 관련해 온라인 예측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시청자 참여 확대를 노린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와 함께, 시상식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골든 글로브 주최 측은 최근 폴리마켓과의 협력을 통해 시상식 관련 주요 부문 수상자에 대한 예측 확률을 방송과 디지털 플랫폼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리마켓은 이용자들이 실제 자금을 걸고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사건의 결과를 예측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번 제휴에 따라 시청자들은 시상식 전후로 각 부문 후보들의 수상 가능성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골든 글로브 측은 “팬 참여를 확대하고 시상식 관람 경험을 한층 풍부하게 만들기 위한 실험적 시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예측시장이 사실상 베팅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시상식과의 결합이 적절한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특히 소수의 투표자에 의해 결과가 결정되는 시상식 구조상 내부 정보 유출이나 시장 왜곡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정성 훼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골든 글로브는 과거 투표 절차와 운영 투명성 문제로 비판을 받아왔으며, 2022년에는 논란 속에 TV 중계가 취소되는 등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이후 조직 개편과 제도 개선을 통해 이미지 회복을 시도해 왔으나, 이번 파트너십이 또 다른 논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예측시장 데이터를 오락적 요소로 활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시상식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명확한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골든 글로브와 폴리마켓의 협력이 시청자 참여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를 낼지, 아니면 신뢰성 논란을 재점화할지는 향후 시상식 운영 과정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한편 이번달 초 폴리마켓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실각에 대규모 베팅을 한 익명 트레이더가 약 5억9000만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사실이 공개되며 ‘내부자 거래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