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미디언 존 스튜어트, 바이든 전 대통령에 분노하다 머그잔 깨고 부상

▲ 존 스튜어트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던 중 머그잔을 깨뜨려 손을 베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The Daily Show X)

미국 코미디언 존 스튜어트가 방송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분노하던 중 머그잔을 깨뜨려 손을 베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존 스튜어트는 ‘The Daily Show’에서 정부 효율부를 패러디한 ‘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직원으로 등장했다. 그는 정부의 예산 절감 방안을 다루며 기업, 특히 제약회사가 받는 막대한 보조금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던 중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10개의 약값을 인하한 것을 성과로 내세웠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고작 이거야? 제발 좀!”이라며 책상 위에 있던 머그잔을 내리쳤고 이 과정에서 깨진 조각에 손을 베였다.

그가 방청객이 이를 눈치채지 못하도록 잠시 손을 숨겼지만, 이후 손을 들어 올리자 출혈이 확인되며 객석에서는 놀란 반응이 나왔다. 이에 그는 “괜찮다”고 웃어넘겼다.

이후 존 스튜어트는 X(옛 트위터)를 통해 “피로 물든 방송이었다”며 “강조점은 ‘피(bloody)’에 있다”는 글을 올려 특유의 재치로 상황을 정리했다.

이날 방송에서 존 스튜어트는 정부의 예산 절감 노력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말 중요한 건 기업의 탐욕을 막는 것”이라며 “우리 세금으로 그들의 배신을 지원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존 스튜어트는 지난 1999년부터 ‘The Daily Show’ 진행을 맡아 날카로운 정치 풍자로 사랑받았으며 잠시 휴식을 가진 뒤 지난해 복귀해 다시 한번 강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그는 민주당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필요할 때는 진보 진영도 가차 없이 비판하는 독립적인 시각을 유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