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보건기구(WHO)가 노보 노르디스크의 오젬픽과 위고비,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약물을 ‘필수 의약품’에 새롭게 포함했다.
이번 결정은 고가 치료제의 글로벌 접근성을 높이고, 향후 복제약 개발 및 가격 인하를 촉진하려는 조치다.
WHO는 5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제2형 당뇨병은 심혈관 질환·신장 질환·비만과 밀접히 연관돼 있으며, GLP-1 계열 약물은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라며 “전 세계 환자들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지정은 비만 단독 치료 목적은 제외됐으며, 심혈관 질환이나 만성 신장 질환, 혹은 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 환자만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개정으로 WHO 필수 의약품 목록에는 성인용 523개, 소아용 374개 의약품이 포함됐다. GLP-1 계열 약물 외에도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 트리카프타, 항암 면역치료제 키트루다, 속효성 인슐린 유사체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WHO는 “고가의 약은 환자들의 접근을 막는 가장 큰 장벽”이라며 “필수 의약품 등재가 저가 생산과 공급 확대의 촉매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미 오젬픽과 위고비, 마운자로 등의 특허 만료(2026년 이후)를 앞두고 복제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 대형 제약사들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제약사들도 GLP-1 계열 약물 개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등은 세마글루타이드나 티르제파티드와 같은 기전의 신약·개량신약을 연구 중이며, 일부는 글로벌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업계에서는 WHO의 이번 결정이 국내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복제약 상용화에 속도를 붙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