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성공 방정식 '경쟁'과 '복제' 그리고 '고사'- ②


 

 

이런 경영 방식에 대해 경쟁사 및 파트너사들은 불공정 관행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0년 단독 보도를 통해 아마존 직원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독립 판매자의 데이터를 사용해 경쟁 제품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e커머스 플랫폼에서 경쟁 스트리밍 장치와 기타 장치를 통해 일부 경쟁 업체의 능력을 제한했다.

 

이와 관련해 베조스는 지난해 9월 미 하원 반독점 소위원회의 참석해 "이 정책이 법을 위반한 적이 없단 것은 확신할 수 없다"고 회피하는 모습이었다.

 

아마존은 회사가 경쟁 제품을 만들기 위해 인수합병 및 벤처캐피탈 프로세스에서 회사의 기밀 정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는 했다. 또 경쟁 업체의 마케팅을 방해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0월 하원 반독점 소위원회는 장장 16개월 동안의 기술 기업 조사를 마치고 아마존이 자사 웹 사이트에서 판매자에 대해 '독점권'을 행사했다고 비난하는 보고서 채택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아마존은 독점권 행사를 부인했고, 자사 블로그를 통해 "대기업의 성공이 반경쟁적 행동의 결과물이란 가정은 단순히 잘못된 전제"라고 반박했다. 

 

2010년께 피레트 트레이딩(Pirate Trading)은 라벨리(Ravelli)의 카메라 삼각대를 아마존에서 판매해 연간 35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자 아마존은 2011년 아마존 베이직스 레이블로 비슷한 디자인에 제품의 구성요소가 같은 삼각대 6종을 출시했다. 물론 피레트 트레이등이 사용한 것과 동일한 제조업체를 썼다. 

 

아마존은 중간제조업체에 자사 브랜드를 단 제품을 판매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이를 거절했다. 그러자 아마존은 2015년 아예 라벨리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또 아마존은 판매자들의 제품이 중고나 위조품이라고 규정하고, 합법성을 증명할 때까지 판매 계정을 일시 중지하기로 해 판매자의 이익을 침해한 바 있다.

 

판매자를 일종의 '온라인 감옥'에 가둬두고 활동을 규제한 셈이다. 

 

아마존은 온라인으로 기저귀·분유를 판매하는 퀴시를 인수하기 위해 퀴시 인수를 위한 12단계 계획을 발표하고, 이들과 가격을 일치시키거나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이에 퀴시의 기업 가치는 추락했고, 아마존은 때를 놓치지 않고 인수해 시장을 독점했다. 당시 아마존의 퀴시 인수가는 5억 달러.

 

 

웨이페어 패리티 팀의 경우도 웨이페이의 공급 업체를 찾아 공급 사슬을 분석해 배송, 물류의 노하우를 흉내내며 시장을 확보내 나갔다. 

 

아마존의 프라이빗 라벨 팀은 아마존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검색어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으며, 이들은 이를 활용해 판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아마존 프라이빗 라벨 팀은 2017년 밀리터리 재킷과 치노 팬츠와 같은 굿트릿(Goodthreads) 의류 라인을 출시했다. 패션 브랜드 J크루와 디자인 방향이 같았고, 이에 J크루는 아마존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마켓플레이스 펄스에 따르면 굿트릿은 아마존 상위 10대 브랜드 중 하나가 됐을 정도로 성장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 대변인은 "굿트릿은 여러 브랜드에서 공통적 미학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J크루만의 특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