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애플에 아이폰의 핵심 기능인 에어드랍(AirDrop)을 안드로이드 등 타 플랫폼에 개방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은 애플에 에어드랍과 에어플레이를 포함한 iOS 주요 연결 기능을 다른 플랫폼과 공유할 수 있도록 개방을 요구했다.
EU는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른 ‘효과적인 상호 운용성’ 촉진을 위해 애플의 폐쇄적인 생태계 개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요구에는 알림, 자동 와이파이 연결, 에어플레이, 에어드랍, 자동 블루투스 오디오 전환 등 iOS의 주요 연결 기능을 타 플랫폼과 호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애플은 강하게 반발했다. 애플은 개발자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조치는 사용자를 위험에 빠뜨릴수 있다”며 “개인정보 침해 이력이 있는 기업들에게 민감한 데이터를 공개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특히 메타(Meta)를 언급하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이 모든 사용자의 메시지, 이메일, 통화기록, 사진 등에 무제한 접근이 가능해질 것이다”고 우려했다.
또한 EU는 애플에 iOS와 iPadOS 기능에 대한 개발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투명성 향상, 시기적절한 커뮤니케이션, 공정한 프로세스 구축 등을 요구했다. EU는 애플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2025년 1월 9일까지 수렴한 뒤 약 6개월 간 검토하여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EU는 2024년부터 모든 스마트폰과 전자기기에 USB-C 포트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는 전자폐기물 감소와 소비자 편의 증대를 목표로 한 조치로 애플은 이에 대응해 2023년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부터 USB-C 포트를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