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왕 ‘엘 차포’ 아들 구스만 로페스, 미국서 마약 밀매 혐의 인정

▲멕시코 마약왕 ‘엘 차포’ 구스만의 아들 호아킨 구스만 로페스가 미국에서 시날로아 카르텔 마약 밀매 혐의를 인정했다.(사진=픽사베이)

멕시코 마약왕 ‘엘 차포’ 구스만의 아들 호아킨 구스만 로페스가 미국에서 시날로아 카르텔 마약 밀매 혐의를 인정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구스만 로페스는 마약 밀매와 지속적 범죄 활동 혐의를 시인했다.

시카고 연방법원에 따르면 그는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 전 두목 엘 차포의 아들로 아버지의 조직을 잇는 세력인 ‘차피토스’의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다.

구스만 로페스는 지난해 7월 시날로아 카르텔의 오랜 지도자 이스마엘 ‘엘 마요’ 삼바다와 함께 개인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입국한 뒤 텍사스에서 체포됐다.

이후 구스만 로페스는 시날로아 카르텔 내 한 파벌을 운영하며 대량의 마약을 미국으로 반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연방수사당국은 그가 펜타닐을 포함한 마약을 대규모로 생산·밀수하는 작전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스만 로페스는 법정에서 이러한 당국의 판단과 관련된 혐의를 인정했으며 코카인, 헤로인, 메스암페타민, 마리화나, 펜타닐 등을 생산·밀수하는 데 관여했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마약 유통이 미국 내 약물 과다복용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인정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형 오비디오 구스만 로페스가 엘 차포의 아들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카르텔 내에서 맡았던 역할과 관련된 마약 밀매, 자금 세탁, 총기 소지 혐의를 받아들이며 책임을 시인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구스만 형제의 잇따른 유죄 인정이 미국 정부의 시날로아 카르텔 지도부를 겨냥한 수사·기소를 한 단계 진전시킨 조치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엘 차포’는 25년 넘게 코카인 등 마약을 미국으로 밀수한 혐의로 2019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두 형제는 아버지의 조직 운영을 이어받았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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