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 활동적인 생활, 치매 위험 최대 45% 낮춰

▲미국 보스턴대학교 연구팀은 중년기에 신체 활동을 꾸준히 유지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최대 45%까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사진=픽사베이)

중년기에 신체 활동을 꾸준히 유지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최대 45%까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약 80년간 진행된 ‘프래밍햄 심장 연구(Framingham Heart Study)’에 참여한 15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중년층의 신체 활동 수준과 치매 발병 위험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45세에서 64세 사이 중년층 가운데 신체 활동을 활발히 유지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4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예방 효과는 노년층에서도 확인됐다. 65세에서 88세 사이 연령대에서도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이 41%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참가자들의 운동 종류나 강도를 세분화해 분석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정 운동 방식보다는 일상 속에서 얼마나 꾸준히 활동하느냐가 치매 위험 감소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의학 학술지 ‘자마(JAMA)’ 계열에 실린 기존 연구들과도 궤를 같이한다.

앞서 2022년 ‘자마 뉴롤로지(JAMA Neurology)’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 3800보 걷기만으로도 치매 위험이 25% 감소했으며, 자전거 이용자는 자동차나 대중교통 이용자보다 치매 위험이 19%, 알츠하이머병 위험은 2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활동이 인지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는 뇌 혈류 개선이 꼽힌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장의 혈액 순환 기능을 강화해 뇌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원활하게 하며, 이 과정에서 염증 반응 감소와 고혈압·당뇨병 등 치매 위험 요인 완화 효과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신체 활동이 뇌세포 손상과 관련된 플라크 형성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시했다. 연구를 이끈 필립 황 보스턴대 공중보건대학원 조교수는 “신체 활동이 신경퇴행성 질환의 병리에 직접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신체 활동뿐 아니라 식습관과 사회적 활동 역시 인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지중해식 식단과 같은 심장 건강 중심의 식습관, 규칙적인 사회 활동, 인지 자극을 주는 취미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치매 위험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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