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 진단 지표로 사용되는 체질량지수(BMI)가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팀은 미국 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비만 BMI를 가진 대부분 성인이 실제로도 체질량 지수 및 허리둘레 기준에서 비만으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팀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주관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들은 일부 참가자를 대상으로 체지방률, 허리둘레 등 추가 신체 지표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BMI 기준으로 비만으로 분류된 사람 가운데 98% 이상이 체지방률(남성 25%, 여성 35% 이상) 또는 허리둘레(남성 40인치, 여성 35인치 이상) 기준 역시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운동선수와 같은 특수 집단에서는 추가 평가가 필요할 수 있지만, 이들은 전체 인구의 극히 일부”라며 “BMI는 여전히 인구 집단 수준에서는 유용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월 비만 전문의들은 비만 진단 방식을 재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BMI 단독 사용을 지양하고 최소 두 가지 신체 측정값 사용 또는 체지방률을 직접 측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팀은 “체지방률 직접 측정은 특수 장비가 필요하고 비용 부담이 크다”며 “대부분 성인은 BMI만으로 비만 여부를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BMI 기준으로 미국 성인 약 40%가 비만을 진단받은 것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최근 위고비(Wegovy) 등 새로운 비만 치료제 등의 등장으로 비만율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