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55번째 생일을 맞아 특별한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생일을 맞이한 멜라니아 여사는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에 참석했다. 이후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와 뉴어크 리버티 공항에서 작별 인사를 나눈 뒤 각자의 일정을 소화했다.
멜라니아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생일 관련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백악관은 멜라니아 여사의 주요 활동을 담은 사진 20장을 공개하며 생일을 기념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백악관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 이집트 피라미드 방문, 트럼프 대통령과의 댄스, 이탈리아 시고넬라 공군기지 도착 장면, ‘비 베스트(Be Best)’ 캠페인 홍보 활동, 마린원 헬기 탑승 모습 등이 담겼다.
퍼스트레이디 재임 동안 멜라니아 여사는 사생활을 중시하며 제한적인 공개 활동을 이어왔다.
조용히 활동해 온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 두 번째 임기를 앞두고 아마존과 4000만 달러(약 575억 원) 규모의 다큐멘터리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작품은 영화 ‘러시아워’ 시리즈로 유명한 브렛 래트너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아들 배런 트럼프도 카메오로 출연할 예정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번 다큐멘터리의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자신의 삶과 활동을 조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멜라니아 여사가 대중 앞에서 한층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공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이번 계약이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를 두고 잦은 충돌을 빚었던 점을 들어 관계 개선의 움직임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한편, 오는 6월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생일을 맞아 미국 육군 창설 기념일과 함께 대규모 행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