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실행 중인 앱 종료 시’ 배터리 더 닳는다(?)

애플의 아이폰에서 실행 중인 앱을 수동으로 종료하면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에 대해 애플이 “오히려 더 닳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틱톡 사용자 ‘@fordylipsync’는 애플스토어를 방문했을 때 직원으로부터 아이폰의 실행 중인 앱을 일부러 종료하면 배터리를 더 빨리 소모할 수 있다는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를 영상으로 공유했다.

영상에서 그는 “모든 앱을 항상 닫고 있었는데 엔지니어가 ‘그러지 말라’고 했다”며 “오히려 배터리가 더 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당 틱톡 사용자는 “이 사실을 이제야 안 것이 충격이었다”라며 영상은 공개 이후 다른 사용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현재까지 약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테크 전문 매체 테크라다의 제임스 이데는 “앱 종료는 사용자에게 심리적인 만족을 줄 수 있지만 실제로는 배터리나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iOS는 오랫동안 백그라운드 앱이 CPU나 메모리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애플은 자사 공식 가이드라인을 통해 “앱이 반응하지 않을 때만 종료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 크레이크 페더리기 역시 2016년 사용자 문의에 대해 “앱을 자주 종료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애플은 이러한 앱 관리 방식이 iOS 시스템에 기본적으로 반영돼 있어 사용자가 앱을 일일이 종료하지 않아도 성능이나 배터리 효율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