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서명 야구공, 사후 경매 출품…최소 2천만 원 예상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에 서명한 야구공이 그의 선종 후 경매에 나와 최소 1만 5000달러(한화 약 2137만 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한다.(사진=RR 옥션)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에 서명한 야구공이 그의 선종 후 경매에 나와 최소 1만 5000달러(한화 약 2137만 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한다.

교황의 서명이 담긴 야구공은 미국 경매업체 RR 옥션을 통해 공개됐다.

해당 야구공은 메이저리그 공식 롤링스 야구공으로, 검은색 사인펜으로 ‘프란치스코’라는 서명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이 야구공은 뉴욕 거주 정치 자문가 랜디 L. 카플란이 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플란은 1996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서명이 담긴 야구공을 수집해왔으며, 현재 450개 이상의 공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번 경매에는 프란치스코 교황뿐 아니라 그의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의 서명도 포함되어 더욱 소장 가치를 높였다.

두 교황의 서명은 카플란이 바티칸 측 관계자들과 협의하여 요청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교황청 관계자들과 주고받은 서신 또한 경매에 함께 포함된다.

서신중에는 교황청 고위 인사였던 피터 K. A. 턱슨 추기경이 보낸 편지도 있는데, 여기에는 당시 야구공이 담긴 상자에 메시지를 읽기 전에 서명했다는 내용이 담겨 흥미를 더한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월 다균성 호흡기 감염으로 양측 폐렴 진단을 받아 38일간 집중 치료를 받은 후 퇴원하여 자택에서 요양을 이어갔다.

부활절에는 성 베드로 광장에서 공개 인사를 전하며 건강을 회복한 듯 보였으나, 안타깝게도 다음날 21일(현지시간) 바티칸 자택에서 선종했다.

교황의 갑작스러운 선종 소식에 전 세계는 애도의 물결에 잠겼으며, 교황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