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사용 응급실 行 환자, 치매 진단 가능성⬆

▲ 마리화나 사용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사람은 향후 치매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모션엘리먼츠)

마리화나 사용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향후 치매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 신경학 저널(JAMA Neurolog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캐나다 오타와대학교 연구팀은 치매 병력이 없는 45세 이상 성인 600만여 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 중 마리화나 사용으로 인한 ‘급성 치료(incident acute care)’ 이력이 있는 1만 6275명의 사례를 집중분석 했다. 그 결과, 이들은 병원을 찾은 다른 이유의 환자보다 향후 5년 내 치매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23% 더 높았다. 마리화나 미사용자와 비교하면 그 위험은 72%에 달했다.

다니엘 마이런 오타와대학교 교수는 “마리화나 사용으로 응급 치료를 받은 사람은 이후 치매에 걸릴 확률이 뚜렷이 높다”며 “이번 연구는 인과관계를 단정 짓기보다는 강력한 연관성을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 저자인 콜린 웨버 박사는 “정기적인 마리화나 사용은 뇌 구조에 변화를 일으켜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고혈압·뇌 손상·우울증·사회적 고립 등 다른 위험 요인과도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8일(현지시간) 국제 암 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마리화나는 암 환자의 통증 완화와 구토 억제 등을 조절하고 암세포 파괴와 종양 성장 억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