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으로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제조업체들이 유럽·미국 명품 브랜드의 실제 제작 과정과 원가를 폭로하는 영상을 잇따라 공개하며 전 세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중국 소셜 미디어 틱톡에는 명품 제품의 원가와 실제 생산 과정을 담은 영상들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한 제조업체는 에르메스의 대표 제품인 ‘버킨백’의 원가 구조를 분석하며 “3만 8000달러(약 5400만원)에 판매되는 가방의 실제 제조 원가는 1450달러(약 206만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버킨백 제작에 사용되는 주요 자재는 △이탈리아 누티(Nuti), △독일 바인하이머(Weinheimer), △프랑스 하스(Haas) 등에서 수입한 토고 가죽(450달러), △프랑스산 고급 실 ‘Fil au Chinoise'(25달러), △금속 부자재(150달러), △가죽 처리용 오일(50달러), △내부 안감과 지퍼(110달러) 등이다. 제조업체 측은 인건비 등을 모두 포함해도 총 제조 원가가 1450달러를 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폭로는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조치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는 모양새다. 앞서 에릭 할고에 에르메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관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한 보완적 조정”이라며 오는 5월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외교관들도 이러한 흐름에 가세하여 미국의 이중적인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장즈성 주인도네시아 중국 총영사는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의 브리핑 사진을 X(옛 트위터)에 올리며, 그녀가 입은 명품 드레스가 중국 저장성 마부 지역의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을 비난하면서 중국산을 소비하는 것은 전형적인 이중잣대”라며 “해당 드레스의 레이스는 중국 업체 직원이 직접 만든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중국산 때리면서 중국산 입기”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해당 드레스가 중국산 모방품일 가능성이 크다는 반박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는 글로벌 명품 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14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 또한 이에 맞서 보복 관세와 수출 제한 조치를 예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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