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미국 정부 효율부(DOGE)에서의 행보로 인해 테슬라를 겨냥한 테러가 확산하는 가운데,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중고차 시장에서 가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 초기 혁신적인 디자인과 성능으로 주목받았으나, 현재는 신차 가격 대비 낮은 금액에 거래되며 시장에서 고전 중이다.
2019년 처음 공개된 사이버트럭은 각진 외관과 전기 픽업트럭으로서의 강력한 성능을 앞세워 화제를 모았다. 거듭된 출시 연기 끝에 2023년 11월 출시된 사이버트럭은 당시 신차 판매가격인 7만 9900달러(약 1억 1723만 원)보다 2배 이상 높은 20만 달러(약 2억 9308만 원)에 중고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출시 후 1년이 지난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의 상황은 당시 열광적인 반응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최근 중고차 경매에서 7만 4500달러(약 1억 916만 원)에 유찰되는 등 사이버트럭의 가격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사이버트럭의 중고차 가치 하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의 생산량을 늘리면서 시장에 공급되는 차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중고차 가격이 높게 형성됐으나, 현재는 공급 과잉으로 인해 사이버트럭의 재고가 쌓이며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일부 초기 구매자들은 사이버트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트럭의 기능이 부족하다’라는 지적이 제기되며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달 20일에는 사이버트럭의 외장 트림 패널 문제로 4만 6096대가 리콜되는 사태가 발생하며, ‘방탄 차량’이라고 소개되었던 차량의 내구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더해, 일론 머스크의 미국 정치 활동으로 인해 ‘반(反) 머스크 시위’가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으며, 테슬라 차량과 매장, 충전소 등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차량 소유에 대한 불안감이 늘어나면서 구매율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30일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열린 주(州) 대법관 선거운동 타운홀 행사에서 테슬라에 대한 보복활동이 자신의 DOGE 활동 탓이라고 인정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