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글 기본 검색 계약 위기···연 220억 달러 수익 흔들리나(?)

▲애플이 구글과의 검색 계약 종료 제안에 늦게 대응하면서 재판 참여 기회를 놓치고 계약 해지 가능성에 직면했다.(사진=픽사베이)

애플이 구글과의 검색 계약 종료 제안에 늦게 대응하면서 재판 참여 기회를 놓치고 계약 해지 가능성에 직면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 DC 연방 항소법원에 구글과의 검색 계약 종료 제안에 대한 의견서를 늦게 제출하면서 해당 계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판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애플은 계약 종료라는 불리한 결과에 놓이게 됐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불법적으로 유지해왔다고 판단하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방안 중 하나로 구글이 애플 기기와 모질라 브라우저에서 기본 검색 엔진으로 설정한 계약의 종료를 법원에 제안했다.

애플은 해당 계약의 당사자로서 의견을 전달하고자 했지만, 법무부가 시정 방안을 제안한 지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야 입장을 제출해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애플은 11월까지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법원은 애플이 33일 동안 응답을 지연한 점을 들어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애플은 오는 4월 예정된 법정 심리에 참여하지 못하고 서면으로만 의견을 제출할 수 있게 됐다.

문제가 된 계약은 구글이 애플 기기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설정되는 대가로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이며 2022년 기준 애플은 전체 서비스 수익의 약 25%에 해당하는 200억 달러(한화 약 29조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애플은 과거 야후와의 계약을 검토했으나 구글의 조건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해 계약을 체결했다.

대부분 사용자가 기본 설정을 변경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해당 계약은 구글이 애플 기기에서 발생하는 검색 트래픽을 사실상 독점하게 된 배경이 됐다.

한편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 결과에 따라 해당 계약이 종료될 경우 애플은 주요 수익원을 잃게 되고 검색 엔진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