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 성분 ‘카르노스산’ 알츠하이머병 개선 효과 확인

▲로즈마리와 세이지가 알츠하이머 병 증상을 개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사진=픽사베이)

요리의 풍미를 더 해주는 허브 중 로즈마리와 세이지가 알츠하이머병 증상을 개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MDPI의 ‘항산화제’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실험용 쥐에게 로즈마리와 세이지에서 추출한 안정화된 형태의 카르노스산을 투여한 결과 뇌 기능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실험 대상 쥐들은 기억력이 회복됐으며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뇌 염증이 현저히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의 신경과학자 스튜어트 리프톤 박사는 “여러 기억력 테스트에서 개선된 결과가 확인됐다”며 “단순히 증상의 진행을 늦춘 것이 아니라 사실상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카르노스산은 항산화 및 항염 효과가 있는 화합물로 기존에 모발 성장 촉진 성분으로도 활용돼왔다. 이에 연구진은 해당 성분이 해마 신경 세포를 보호하고 뇌가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와 마찬가지로 이전에도 카르노스산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효과적일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연구진은 해당 성분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일반적으로 안전한 물질(GRAS)’로 분류돼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인체 임상시험도 조만간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리프톤 박사는 “카르노스산이 알츠하이머병뿐만 아니라 당뇨병, 심장병, 파킨슨병과 같은 다른 염증성 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사용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병행할 경우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로즈마리는 오랜 기간 약용 식물로 사용됐으며, 기억력 증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추가적인 임상 연구를 통해 카르노스산의 치료 효능을 검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