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테러로 지난 20년간 도피 중이던 범인이 美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FBI는 20년간 ‘긴급지명수배 테러범’으로 수배 중이던 다니엘 안드레아스 샌디에이고(46세)를 영국 웨일스에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003년 8월 28일 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의 생명공학 회사 캠퍼스에 2개의 폭탄을 설치했다. 첫 번째 폭탄은 이른 아침 터졌고, 구조대를 노린 두 번째 폭탄은 발각되며 다행히 큰 사고는 발생하지 못했다.
그는 첫 번째 테러 한 달후 캘리포니아주 플레전튼의 영양 제품 회사에 또 다른 폭탄을 터뜨렸다. 다행히 두 사건 모두 폭탄 테러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으며 경미한 재산 피해만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FBI는 2003년 10월 5일 샌디에이고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으나 그는 체포 전 도주해 도피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FBI는 2006년 샌디에이고에 대해 25만 달러(약 3억 500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고 2009년 긴급지명수배 테러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센디에이고는 20년간의 도주 끝에 영국범죄수사국(NCA)에 의해 웨일스 북부 시골마을에서 체포됐다. 현재 그는 NCA에 구금중이며 미국으로 조만간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FBI는 그의 범행동기에 대해 “센디에이고는 ‘동물 권리 극단주의자’로 동물 실험을 실시한 연구소와 협력을 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