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위치 추적 액세서리 제품 ‘에어태그(AirTag)’가 도난 차량을 찾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지난 22일 미국 뉴욕 브롱크스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차량 소유주인 ‘아산 초우다리(Ahsan Choudary)’가 잠시 식료품을 구매하기 위해 2013년식 포드 이스케이프 차량에 열쇠를 꽂아둔 채 자리를 비우며 시작됐다.
차량 도난을 인지한 아산 초우다리는 근처 경찰에 이 사실을 알리며 차량 내부에 에어태그 부착 사실도 전달했다. 이에 경찰은 즉시 에어태그 위치 추적을 실시했고 도난 차량서 두 명의 용의자를 발견했다.
이들 용의자들은 경찰에 발각되자 도주를 시도하며 추격전을 벌이며 순찰차 두 대를 정면으로 들이받고 도주극을 마무리 했다.
차량 도난 사건의 용의자인 ‘브리아 아폰테(Bria Aponte)’와 ‘케네스 캔티(Kenneth Canty)’는 도주 중 다수의 차량과 사고를 일으켰고 체포 과정에서 또다시 도주를 시도하다 경찰관 손에 부상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브리아 아폰테는 30만 달러(약 4억 2000만 원)의 보석금을 내지 못해 뉴욕 라이커스섬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오는 27일 법정에 설 예정이다. 반면 케네스 캔티는 무죄를 주장하며 석방된 상태로 내년 1월 13일 다시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22년 7월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에어태그가 장착된 차량이 도난당한 뒤 이를 단서로 용의자를 체포한 사례가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후 차량 및 고가 물품에 에어태그를 부착해 도난에 대비하려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