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허웅 옛 애인 전모씨 측이 사생활 폭로 자료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전씨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8일 “가장 중요한 쟁점은 2번의 임신중절수술을 앞둔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의 ‘애는 낳더라도 결혼은 좀 생각해 봐야 돼’ ‘엄마와 상의해야 해’ 등의 태도에 화가 나서 3일에 거쳐 ‘그럴 거면 3억원을 달라’ ‘같이 죽자’ ‘손목 긋고 죽는다’ ‘너도 죽자’ 등의 표현을 한 행위가 공갈협박에 해당하는가”라며 “본질과 관계없는 사생활에 대한 2차 가해는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허웅 측에서 전모씨에 관한 몇 가지 사생활 의혹 제기와 관련 자료가 조작된 의혹이 있다. 허웅 측은 디스패치 보도라고 칭하며 수사보고서를 게시, 인천경찰에서 작성한 문건으로서 “업소녀가 아니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게시했다. 실제 기사에서 디스패치가 위 수사보고서를 인용한 이유는 “제대로 내사도 하지 않고 보고서를 작성했고, 예를 들어, 한모씨는 올해 6월 수감중이었다. 기본적인 사실 확인도 없이 몸집만 부풀렸다”는 보도의 근거자료로 인용하기 위해서였다.”
노 변호사는 “허웅 측은 이러한 기사내용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위 수사보고서를 사진만 캡처하고 ‘디스패치 보도’라고 제목을 써 엉터리자료를 언론사의 공신력있는 자료로 조작했다”며 “수사기관 공식 수사자료상 전씨 직업은 미술작가로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허웅이 출연한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방송 내용 일부도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허웅 측은 “자신의 친구에게 남성한테 블랙카드를 받아 사용한다고 자랑하는 전모씨”라며 카카오톡과 자막을 공개했는데, 노 변호사는 “저 카카오톡 대화자는 전씨가 아니라 제보자 황모씨가 자신의 친구와 나눈 카톡”이라고 반박했다.
“허웅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시기는 2021년 5월30일이다. 임신과 낙태 충격으로 허웅 앞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다. 허웅 측은 올해 1월15일 경찰 자료를 인용, ‘자신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명백히 자료 상으로 확인되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호스트바 출신 전 남자친구와 결별 이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함’이라는 자막을 의도적으로 넣었다.”
노 변호사는 “2차 가해 엄정 대응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최우선적으로 악의적으로 말을 바꾸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전씨 옛 친구이자 제보자 황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허웅은 지난달 26일 A를 공갈미수,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두 사람은 2018년 말 지인 소개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성격 차이와 양가 부모님 반대 등으로 여러 차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2021년 12월께 헤어졌다. A는 허웅과 교제 기간 두 차례 임신했으나, 중절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웅 측은 A가 언론과 소속 구단에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3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A는 “두 차례 임신 중절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이뤄졌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