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산 자동차 및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이 최대 1만 2000달러(한화 약 1748만 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시간 소재 자동차 컨설팅업체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AEG)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포드, GM 등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일부 모델의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포드 매버릭 픽업트럭은 최대 8000달러(한화 약1166만 원) 인상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고급 SUV는 9000달러(한화 약1312만원) 이상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이번 관세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캐나다 및 멕시코산 자동차와 부품에 적용되며 해당 국가에서 조립 및 생산된 차량을 판매하는 기업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테슬라는 대부분 차량을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인해 자동차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소비 심리 위축과 생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포드의 짐 팔리 CEO는 “이번 관세로 인해 미국 자동차 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며 “자동차 노동자들의 일자리 감소와 소비자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캐나다와 멕시코 정부는 국경 보안 강화를 약속하며 미국과의 협상을 시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관세 부과를 강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