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온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신차 딜러 협회(California New Car Dealers Association)에 따르면, 테슬라의 캘리포니아 신차 등록 수는 2분기 동안 24%나 감소하며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전체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7월에는 두 분기 연속 차량 등록이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이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높은 이자율과 경제적 불확실성 등이 저조한 판매로 이어진 것”이라고 꼽았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테슬라가 더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에서 테슬라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쟁기업 리비안과 포드 등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분석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테슬라는 더 이상 이 분야의 독점 제조업체가 아니다”라며 경쟁 환경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외에도 최근 몇 년 동안 정치적 발언을 늘려온 머스크의 행보도 테슬라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이후 유럽 약국 체인 로스만은 테슬라 구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일부 테슬라 소유자들은 일론 머스크의 소셜 미디어 발언에 실망하며 차량 재구매를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테슬라 모델Y는 지난 7월 수입차 판매 현황에서 1623대 판매로 1위에 올랐다. 테슬라 모델3는 1055대로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