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다녀온 ‘롤렉스’, 경매서 30억 낙찰

아폴로 14호에서 에드 미첼이 착용한 롤렉스 GMT-마스터(사진=RR Auction)

아폴로 14호 달 탐사 임무에서 우주인이 착용했던 롤렉스 시계가 경매에서 220만 달러(한화 30억 원)에 낙찰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RR 옥션(Auction)에 따르면, 1971년 아폴로 14호 달착륙선 조종사 에드 미첼이 착용했던 ‘롤렉스’가 당초 예상가 4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약 220만 달러에 판매됐다. 시계의 진위를 증명하는 미첼의 서명이 담긴 인증서도 함께 제공됐다.

이번에 낙찰된 시계는 40mm 크기의 ‘GMT-마스터 크로노미터’로, 검은색 다이얼과 파란색, 빨간색 베젤 색상을 갖춰 일명 ‘펩시’로도 불린다. 시계 케이스 뒷면에는 ‘1971년 아폴로 14에서 E.미첼 사령관이 착용, 내 딸인 칼린에게’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RR 옥션의 바비 리빙스턴 홍보 담당 부사장은 “에드 미첼 아폴로 롤렉스는 우리가 지금까지 판매한 가장 비싼 실물 품목이다”라며 “이 시계는 달 탐사의 역사적 가치를 지닌 만큼 시계 수집가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RR 옥션은 지난해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 로켓 첫 좌석을 2800만 달러에 낙찰한 바 있으나, 실물 제품으로는 이번 미첼의 롤렉스가 1976년 회사 설립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NASA는 아폴로 프로그램 우주인들에게 공식적으로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를 지급했으나, 일부 우주인들은 개인용 시계를 추가로 소지했다. 달에 다녀온 롤렉스는 현재까지 단 두 개만이 확인됐으며, 미첼의 시계가 그중 하나다.

한편, 롤렉스 GMT-마스터 중 최고가 기록은 여전히 마를론 브란도가 영화 ‘아포칼립스 나우'(1979) 촬영 당시 착용했던 시계가 보유하고 있다. 이 시계는 2023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51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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