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돈되면 다 한다’…미국 갱단 250명 수용

▲ 엘살바도르 테러수용센터(CECOT)에 미국 갱단원 250명이 수감됐다. (사진=나이브 부켈레X)

미국에서 보낸 250명의 갱단원이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교도소에 수감된다.

16일(현지시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미국의 갱단원 250명을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초대형 교도소인 테러수용센터(CECOT)에 즉시 수감했다고 밝혔다.

갱단원 중 238명이 베네수엘라 갱단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 소속이며, 나머지 23명은 엘살바도르 출신의 MS-13 갱단원이다.

이들은 CECOT에서 최소 1년간 수용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부켈레 대통령과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의 회담에서 논의된 협력의 일환으로 엘살바도르가 마국 시민권을 포함해 미국이 추방한 불법 이민자 및 범죄자를 국적과 관계없이 수용하겠다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루비오 장관은 “엘살바도르의 강력한 보안 리더십”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이송이 양국 협력의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엘살바도르에 갱단원을 수용하는 비용을 지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약 300명을 1년간 수용하는 데 600만 달러(약87억원)가 지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CECOT는 부켈레 대통령의 강경한 반(反)갱단 정책의 상징으로 2023년 2월 공식 개소했다. 주로 갱단원과 테러 혐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혹독한 수감 환경으로 악명 높은 교도소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