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전 남편 브래드 피트와의 법정 다툼에서 중요한 단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은 지난 2일(현지시간) 브레드 피트에게 자녀 학대 의혹과 관련된 이메일, 문자 등의 기록을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단, 변호사나 치료사와의 대화 내용은 제외됐다.
이번 학대 관련 소송은 지난 2022년 두 사람이 공동으로 매입한 샤토 미라발 와이너리 지분 매각을 두고 벌어진 법정 공방의 일환이다.
안젤리나 졸리 법률팀은 지난 2016년 브래드 피트가 비행기 안에서 자신과 자녀들에게 와인을 붓는 등 학대를 가했다고 주장하며 전 남편이 비밀유지계약(NDA)에 서명하도록 강요해 학대 내용을 숨기려 했다고 밝혔다.
이에 브래드 피트 법률팀은 안젤리나 졸리 측의 요구는 와인 소송전 본질을 흐리게 하며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고 반박했다.
이번 증거 제출 명령은 안젤리나 졸리 측의 소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녀 중 매덕스와 샤일로는 아버지의 성을 떼고 어머니의 성인 졸리로 개명한 것으로 알려져 브래드 피트와의 관계가 좋지 않다고 추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