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배터리 38% 이하 불안감 상승”…미국인 1/3 ‘배터리 불안’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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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배터리 잔량이 38% 이하로 떨어지면 불안감을 느낀다는 미국인의 비율이 3분의 1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토커 리서치(Talker Research)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35%는 배터리 잔량이 38% 수준에 도달했을 때부터 불안을 느끼기 시작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충전기를 찾거나 앱 사용을 줄이는 등 행동에 즉각적인 변화를 보였다. 특히 외출 중이거나 충전 환경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는 이러한 불안감이 더욱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배터리 잔량에 대한 스트레스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심리적 안정감과 직접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연락 두절 가능성, 긴급 상황 대응 불가, 중요한 알림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러한 현상은 흔히 ‘배터리 불안(Battery Anxiety)’ 혹은 노모포비아(Nomophobia)’로 스마트폰이 꺼질까 봐 느끼는 심리적 불안 상태를 의미한다.

세대별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18~34세 연령대는 평균보다 높은 40%대의 배터리 잔량에서 이미 불안을 느끼기 시작했으며 50세 이상은 상대적으로 민감도가 낮아 배터리 잔량에 덜 집착하는 경향을 보였다.

불안감은 상황에 따라 달라졌다. 가정이나 사무실처럼 충전이 쉬운 장소에서는 스트레스가 덜했지만, 여행 중이거나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배터리 잔량에 대한 민감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SNS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X(구 트위터)에서는 한 사용자가 “배터리가 38%면 진짜 심장이 쿵쾅거린다”고 적었고, 다른 사용자는 “난 20%까지 버틴다”며 의견을 달아 소소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배터리 잔량이 더 이상 개인의 사소한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화적 담론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불안을 줄이기 위한 몇 가지 실용적인 팁도 제시했다. ▲저전력 모드 활성화 ▲불필요한 앱 종료 ▲화면 밝기 조절 등으로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한편, 보조 배터리나 휴대용 충전기를 상시 휴대하는 것도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