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지역 축제서 종종 보인 바가지요금 논란이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시작된 2025년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 음식 및 음료 가격, 열악한 현장 운영 등으로 인해 관람객들의 거센 비판을 사고 있다.
코첼라 페스티벌에 참석한 인플루언서 루스 비베로스는 자신의 틱톡에 코첼라 페스티벌 음식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바가지요금 등에 대한 불편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녀는 타코, 나초, 레모네이드 두 잔으로 구성된 식사에 무려 102달러(약 13만 8천 원)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특히 레모네이드 한 잔 가격이 17달러(약 2만 3000원)에 달했으나, 종이컵에 담긴 음료는 대부분 얼음으로 채워져 있었다.
또한, 그녀는 나초와 타코에 대해 “맛이 너무 없었다”며 “냉동식품처럼 토르티야가 차가웠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페퍼로니 피자 한 조각의 가격이 13달러(약 1만 7천 원)고 맥주는 한잔에 15달러(2만1000원) 이라며, 음식의 품질과 가격이 모두 형편없다고 지적했다.
코첼라 페스티벌은 음식 문제 외에도 다양한 축제 운영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다.
캠핑장 입장을 위해 차량 정체로 최대 12시간을 대기한 관람객들도 있었으며, 화장실과 음식 등 기본 편의시설이 부족해 일부는 차량에서 용변을 보거나 음식 배달에 의존해야 했다. 당시 기온은 섭씨 39도에 육박해 탈수와 열사병 등 위험도 컸다.
2025년 코첼라의 일반 입장권은 첫 주말 기준 649달러(약 88만 원)부터 시작하며, VIP 패키지는 1069달러(약 145만 원) 이상으로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고가의 티켓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열악한 운영과 과도한 부대 비용으로 인해 관람객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일부 관람객들은 “이제 코첼라는 음악 축제가 아니라 돈을 빨아들이는 함정 같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현재까지 페스티벌 측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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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iginal sound – Ruth Viver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