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힙합의 거물 ‘숀 콤스(Sean Combs)’, 일명 퍼프 대디(Puff Daddy)·디디(Diddy)가 성폭력 및 성매매 강요 혐의로 구속되며 개인 소유의 제트기·초호화 맨션 등을 전부 매각했다.
지난해 11월, 전 연인인 ‘캐시 벤투라(Cassie Ventura)’가 퍼프 대디를 성폭행 및 성매매 강요 혐의로 고소한 후 그를 둘러싼 추가 폭로가 잇따라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현재 그는 5000만 달러(약 692억원)의 보석금마저 거부된 상태로 구금되어 있으며, 유죄 시 종신형 가능성까지 제기돼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현재 퍼프 대디는 성폭행과 관련된 소송이 100건 이상으로 추정되며, 천문학적인 법적 비용 부담으로 개인 제트기와 고급 맨션 등 자산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약 2500만 달러(약 345억원)의 개인 제트기를 처분했고, 1700평 규모의 LA 저택 역시 6000만 달러(약 830억원)로 매물을 내놓았다.
퍼프 대디는 1993년 ‘배드 보이 레코드(Bad Boy Records)’를 설립해 ‘노토리어스 비아이지(The Notorious B.I.G.)’ 등 당대 힙합 스타들을 발굴하며 음악계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2022년 10월에는 패션·보드카·케이블 네트워크 등 사업을 확장해 억만장자 반열에도 올랐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주요 파트너사들은 그를 손절하고 있다.
강력한 팬층을 보유한 퍼프 대디를 여전히 지지하는 팬들도 있지만, 업계는 이번 재판이 그가 구축한 사업과 음악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