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성공 방정식 '경쟁'과 '복제' 그리고 '고사'- ①

현재 세계 최고의 인터넷 기업은 아마존이다. 

 

고용 중인 직원만 110만명에 달하고 시장가치는 1조6000억 달러에 달한다.

 

1994년 창업해 e커머스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규모와 서비스 경쟁력을 자랑한다.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권위 있고, 카리스마 넘치며, 저돌적인 최고경영자(CEO)로 잘 알려졌다.

 

아마존의 경영 방식에도 베조스의 스타일이 잘 묻어나며, 이는 많은 후배 창업자들의 케이스 스터디로 활용되곤 한다.

 

아마존의 성공 키워드는 '경쟁'과 '복제'다. 

 

 

e베이 등 플랫폼과의 경쟁은 물론 기술회사·소매업체들에게 기술을 전수해지고, 잠재적 우군으로 끌어들이며 공급사슬을 구축했다. 

 

이에 각 상품 카테고리별로 경쟁력 있는 상품군이 들어서게 됐고, 이는 여타 플랫폼의 추격을 따돌리게 됐다. 

 

한편에서는 고객 만족 유지를 위해 경쟁 플랫폼이나 자사 생태계에 참여하지 않은 SME들을 상대로 조직적인 표적 캠페인을 벌였다. 

 

카메라 삼각대를 판매하는 기업이 등장해 시장이 커지면 이 제품을 복제해 저가에 공급함으로써 고사시키는 전략을 취했다. 

 

실제 가구소매업 체인 웨이페어(Wayfair)와 경쟁할 때 아마존은 웨이페어가 어떻게 부피가 큰 가구를 조달, 판매, 배송하는지를 연구했고 이를 복제했다. 당시 이 업무를 담당한 것은 '웨이페어 페어리티 팀'이다.

 

이런 전략에 아마존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엔 천연 및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신발을 제조하는 올버즈(Allbirds)를 타깃으로 삼았다. 이어 올버즈와 거의 같은 브랜드 가렌(Galen)이란 신발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모양은 올버즈와 비슷하고 가격은 절반도 안 돼 인기가 높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고객 트렌드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은 소매 업계의 일반적 관행"이라는 입장이다. 

 

아마존은 또 소규모 상인이 온라인 상점 제작을 지원하는 캐나다의 쇼피파이(Shopify)에도 집중하고 있다. 프로젝트 산토스(Project Santos)라는 비밀 팀을 구성해 쇼피파이의 모델을 차용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런 식으로 거의 모든 카테고리 제품을 복제하고 있으며, 온라인 소매 업체로도 확장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선두 업체인 가제트 제조업체, 주요 엔터테인먼트 플레이어인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 페덱스의 비즈니스 모델까지도 따라하고 있다.

 

베조스는 임직원들에게 항상 아마존을 스타트업으로 생각해 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베조스는 원래 사명을 'Relentless'(끈질긴)이라고 지으려고 했으며, 현재 www.relentless.com 도메인은 아마존 사이트로 이동하게 돼 있다.